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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요한복음

요한복음 18장: 25-28

by 갈렙과 함께 2024. 11. 6.

요한복음 18장: 25-28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John18: 25-28

25 As Simon Peter stood warming himself, he was asked, 'You are not one of his disciples, are you?' He denied it, saying, 'I am not.'

26 One of the high priest's servants, a relative of the man whose ear Peter had cut off, challenged him, "Didn't I see you with him in the olive grove?"

27 Again Peter denied it, and at that moment a rooster began to crow.

28 Then the Jews led Jesus from Caiaphas to the palace of the Roman governor. By now it was early morning, and to avoid ceremonial uncleanness the Jews did not enter the palace; they wanted to be able to eat the Pass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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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8장: 25-28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25 As Simon Peter stood warming himself, he was asked, 'You are not one of his disciples, are you?' He denied it, saying, 'I am not.'

 

 요한은 직접 그곳에서 참관을 했던 사람이기에, 베드로가 겪은 상황을 담담하게 정확히 기록했습니다. 공관복음에 따르면,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정도를, 질문이 거듭될수록 더 강하게 부인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맹세하고 부인’ 했다 (마 26:72)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류를 위해 무고한 죽음을 담담히 받아 들이셨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맹세까지 (마 26:33, 35) 저버리는 베드로의 나약한 모습을 보면, 이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고, 이는 주님의 거룩하심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26 One of the high priest's servants, a relative of the man whose ear Peter had cut off, challenged him, "Didn't I see you with him in the olive grove?"

 

‘귀를 잘린 사람’은 대제사장의 종 말고 였는데 (10절), 세번째 질문자인 말고의 친척은 예수님 체포현장에 자신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누가복음의 기록에 따르면, 세번째 질문은 두번째 질문후 1시간 뒤라고 나옵니다. 세번째 질문자는 갈릴리 사람으로, 베드로의 말투를 듣고 베드로가 갈릴리 사람이라 짐작하고, 예수의 제자라고 확신합니다.  베드로는 이런 구체적인 증거를 듣자 심한 압박감을 느꼈을 겁니다.

 

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27 Again Peter denied it, and at that moment a rooster began to crow.

 

요한은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라고 매우 객관적으로 서술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에는 베드로가 세번째 질문을 듣고, 예수를 저주하기까지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다고 기록했습습니다 (마 6:74). ‘주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겠나이다’라고 했던 베드로가,  ‘닭이 울기 전에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예언대로 예수님을 배신하는 행동을 합니다. 공관복음서에는 베드로가 닭울음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심히 통곡했다고 전합니다 (막 14:72, 눅22:62).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8 Then the Jews led Jesus from Caiaphas to the palace of the Roman governor. By now it was early morning, and to avoid ceremonial uncleanness the Jews did not enter the palace; they wanted to be able to eat the Passover.

 

 공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 서기 전 유대법정에서 심문을 받습니다. 산헤드린에서 예수님을 밤사이에 심문한 것은 두가지 불법이 있습니다. 첫째,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중요 사안은 밤에 심문하는것이 불법입니다. 둘째, 심문이 있은 당일에 유죄판결을 내린 것도 불법입니다. 산헤드린은 그 심문을 통해서 예수님을 유대법으로 신성모독 죄라고 사형을 선고합니다. 그러나 로마의 식민 통치를 받던 중이라, 사형을 집행할 권리가 없었기에 예수님을  빌라도 법정으로 보냅니다. 

 

 이처럼 불법을 저지르며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가면서도, 자신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관정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요한은 19:14절에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심문당하신 날이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공관 복음서와 하루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 이유는 무교절과 유월절을 구약시대 후반으로 오면서 특별히 구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불법적으로 죽이려 하면서도, 이런 의례적인 규범을 지키는 것에 대해 다소 조소하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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