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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예레미야

예레미야 20장

by 갈렙과 함께 2023. 4. 22.

예레미야 20:1-6

1 임멜의 아들 제사장 바스훌은 여호와의 성전의 총감독이라 그가 예레미야의 이 일 예언함을 들은지라

1 When the priest Pashhur son of Immer, the chief officer in the temple of the LORD, heard Jeremiah prophesying these things,

바스홀은 성전내 질서를 관장하는 직책이었을 것입니다. 성전의 감독이 하나님으로 부터 부름 받은 ‘열방의 감독’인 예레미야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2 이에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베냐민 문 위층에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으로 채워 두었더니

2 he had Jeremiah the prophet beaten and put in the stocks at the Upper Gate of Benjamin at the LORD's temple.

베냐민 문은 성전으로 들어오는 문중의 하나로 요담이 지은 ‘여호와 전의 윗문’에 해당될것으로 추측됩니다. (왕하 15:35, 겔 9:2)

 

3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에서 풀어 주매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

3 The next day, when Pashhur released him from the stocks, Jeremiah said to him, "The LORD's name for you is not Pashhur, but Magor-Missabib.

‘마골밋사빕’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은 ‘사방의 두려움’이라는 뜻입니다. 6:25에서 북쪽의 무자비한 적을 가리키는데 사용된 말입니다. 이 말은 (46:5, 49:29, 시31:13, 애2:22) 바스훌 이라는 이름의 뜻을 언어유희 (wordplay)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바스홀은 결국 이 이름에 맞는 처지가 될 것입니다. 그는 두려움이 가득한 심판의 자리에 있게 될 것입니다.

 

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너로 너와 네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네 눈은 그것을 볼 것이며 내가 온 유다를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그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겨 칼로 죽이리라

4 For this is what the LORD says: 'I will make you a terror to yourself and to all your friends; with your own eyes you will see them fall by the sword of their enemies. I will hand all Judah over to the king of Babylon, who will carry them away to Babylon or put them to the sword.

바스훌은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를 핍박했고 선지자의 메시지를 거부하도록 선동했습니다. 바벨론 왕이 두려운 재앙이 몰고 올 것 입니다. 그때 바스홀은 자신과 그의 모든 친구들에게 두려움이 될 것입니다. 

 

5 내가 또 이 성읍의 모든 부와 그 모든 소득과 그 모든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그 원수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그것을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가져가리라

5 I will hand over to their enemies all the wealth of this city-all its products, all its valuables and all the treasures of the kings of Judah. They will take it away as plunder and carry it off to Babylon.

이 예언은 B.C.597년 이전에 주어졌을 것입니다. 바벨론의 탈취는 예언대로 참혹하게 사정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6 바스훌아 너와 네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포로 되어 옮겨지리니 네가 바벨론에 이르러 거기서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너와 너의 거짓 예언을 들은 네 모든 친구도 그와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6 And you, Pashhur, and all who live in your house will go into exile to Babylon. There you will die and be buried, you and all your friends to whom you have prophesied lies.' "

B.C597년 이후에는 마아세의 아들 스바냐가 바스훌의 직책을 맡은 것으로 되었으니 바스홀은 그해 포로로 잡혀갔을 것입니다. 그는 백성에게 ,아무런 재앙이 없다, 거짓말을 한 지도자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들의 거짓예언 때문에 백성들은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를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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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0장 7-13

7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

7 O LORD, you deceived me, and I was deceived; you overpowered me and prevailed. I am ridiculed all day long; everyone mocks me.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많은 핍박을 받자 하나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권유하시다’라고 번역된 [*파타]는 ‘유혹하다, 속이다, 설득하다’는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했다고 예레미야가 하나님을 신성모독한것은 아닙니다. 그는 소명을 받자, 그 소명을 감당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1:4-10) 그러나, 계속되는 핍박 때문에 자신이 두려워한다는 것을 솔직히 하나님께 말씀 드립니다.

 

8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므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8 Whenever I speak, I cry out proclaiming violence and destruction. So the word of the LORD has brought me insult and reproach all day long.

예레미야가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선언하자 유다백성들과 지도자들은 이 사실을 듣기 불편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다가온다는 심판을 인정할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예레미야를 심하게 비난하고 핍박합니다.

 

9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9 But if I say, 'I will not mention him or speak any more in his name,' his word is in my heart like a fire, a fire shut up in my bones. I am weary of holding it in; indeed, I cannot.

핍박이 너무 심해 다시는 전달하지 않으려 해도, 말씀이 불처럼 심중에 있으니 담아둘수 없었습니다. ‘답답하여’ [*라아]는 ‘기진하다’라는 의미로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른 상태입니다. 사도 바울도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다(고전 9:16)라고 고백했는데 바로 이런 상태를 말합니다.

 

10 나는 무리의 비방과 사방이 두려워함을 들었나이다 그들이 이르기를 고소하라 우리도 고소하리라 하오며 내 친한 벗도 다 내가 실족하기를 기다리며 그가 혹시 유혹을 받게 되면 우리가 그를 이기어 우리 원수를 갚자 하나이다

10 I hear many whispering, "Terror on every side! Report him! Let's report him!" All my friends are waiting for me to slip, saying, "Perhaps he will be deceived; then we will prevail over him and take our revenge on him."

사람들이 그를 ‘저기 마골밋사빕이 지나간다’라고 수근거리고 비난합니다. 마골밋사빕(사방의 두려움)은 바스홀에게 붙여진 이름이지만 이제 예레미야의 별명이 되었습니다. 그의 친구 조차도 그가 잘못되길 바라는 상황입니다. 예레미야는 사회적, 심리적으로 고립되어 매우 우울했을 것입니다.

 

11 그러하오나 여호와는 두려운 용사 같으시며 나와 함께 하시므로 나를 박해하는 자들이 넘어지고 이기지 못할 것이오며 그들은 지혜롭게 행하지 못하므로 큰 치욕을 당하오리니 그 치욕은 길이 잊지 못할 것이니이다

11 But the LORD is with me like a mighty warrior; so my persecutors will stumble and not prevail. They will fail and be thoroughly disgraced; their dishonor will never be forgotten.

 고립과 비난 속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지켰습니다. 그도  갈등으로 마음이 심란 했을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 대한 신뢰를 회복합니다. ‘여호와 께서 두려운 용사와 같고 또 자기와 함께 하신다’ (시24:8) 그러니, 강해 보이는 박해자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신이 더 강해 질수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 예레미야는 1:18,19의 여호와와의 약속을 생각하며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12 의인을 시험하사 그 폐부와 심장을 보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사정을 주께 아뢰었사온즉 주께서 그들에게 보복하심을 나에게 보게 하옵소서

12 O LORD Almighty, you who examine the righteous and probe the heart and mind, let me see your vengeance upon them, for to you I have committed my cause.

폐부와 심장’은 ‘은밀하게 감추어진 생각’을 뜻합니다.폐부[*테라요트]는 감정이나 감추어진 동기등이 들어 있는 장소로, 심장[*레브]는 생각과 이지가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간주됩니다. 예레미야의 대적들이 그를 치려고 그에게 불리한 증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재판정에서 예레미야를 변호해주실 것입니다.

 

13 여호와께 노래하라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가난한 자의 생명을 행악자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이니라

13 Sing to the LORD! Give praise to the LORD! He rescues the life of the needy from the hands of the wicked.

 ‘가난한자’는 사회적으로 빈곤에 처한 자를 말하지만, 특히 신앙이 돈독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사는 사람은 세상적으로는 가난한 경건자일수 밖에 없습니다.박해와 시련의 시기에 경건한 가난한 자를 지탱시키는 것은 재산이나 세상적인 명예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바라는 영적인 힘이 그들을 버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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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0장:14-18

14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더면, 나의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이 복이 없었더면,

14 Cursed be the day I was born! May the day my mother bore me not be blessed!

이 구절을 보면, 예레미야가 겪은 갈등과 시련이 얼마나 극심하였는지 짐작할 수있습니다. 예레미야는 15장 10절에서도 자신을 낳아준것을 탄식합니다. 그가 자신을 저주한다는 것은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를 부르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예레미야가 소망과 믿음의 고백(11-13절)을 한 뒤 바로 침울하고 절망적인 탄식 하는 것 보고, 인간적으로 많은 억측을 할수 있습니다. 보여지는 그대로 이해하면 예레미야도 연약한 인간입니다. 핍박 때문에 심리적 갈등과 불안이 심했을 것입니다. 극도의 고통속에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 남겼습니다. 

 

15 나의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하여 이르기를 당신이 득남하였다 하여 아버지를 즐겁게 하던 자가 저주를 받았더면,

15 Cursed be the man who brought my father the news, who made him very glad, saying, 'A child is born to you-a son!'

예레미야의 아버지는 아들의 탄생소식에 기뻐했을 겁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차마 저주하지 않고, 출생소식을 전한 자에게 저주를 돌리고 있습니다.

 

16 그 사람은 여호와께서 무너뜨리시고 후회하지 아니하신 성읍 같이 되었더면, 그가 아침에는 부르짖는 소리, 낮에는 떠드는 소리를 듣게 

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니

16 May that man be like the towns the LORD overthrew without pity. May he hear wailing in the morning, a battle cry at noon.

출생소식을 전한 자에게 여호와께서 무너뜨린 소돔과 고모라 같은 성읍에 내린 저주와 심판이 임하기를 바란다는 끔찍한 저주를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예레미야가 실제로 그 사람에게 저주를 퍼붓고 싶다는 식의 문자 그대로의 해석을 하지 말아야 됩니다.  예레미야는 극심한 고통속에서 차라리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수사적으로 넋두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17 이는 그가 나를 태에서 죽이지 아니하셨으며 나의 어머니를 내 무덤이 되지 않게 하셨으며 그의 배가 부른 채로 항상 있지 않게 하신 까닭이로다

17 For he did not kill me in the womb, with my mother as my grave, her womb enlarged forever.

예레미야는 극한의 고통속에서 절망합니다. 앞뒤가 맞지않는 문학적인 자포자기한 말를 늘어 놓고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인간적인 아픔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18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나와서 고생과 슬픔을 보며 나의 날을 부끄러움으로 보내는고 하니라

18 Why did I ever come out of the womb to see trouble and sorrow and to end my days in shame?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하며, 그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예레미야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수 있을까 의심할 정도로 심각하게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럴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우리 인간이 극한의 고통 속에 몸부림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 가운데 스스로 회복하도록 침묵하시며 기다려주십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도 그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다시 회복할 때 까지 기다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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