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5장: 10-13

로마서 15장: 10-13

10 또 이르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

11 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하였으며

12 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

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Romans 15: 10-13

10 Again, it says, 'Rejoice, O Gentiles, with his people.'

11 And again, 'Praise the Lord, all you Gentiles, and sing praises to him, all you peoples.'

12 And again, Isaiah says, 'The Root of Jesse will spring up, one who will arise to rule over the nations; the Gentiles will hope in him.'

13 May the God of hope fill you with all joy and peace as you trust in him, so that you may overflow with hope by the power of the Holy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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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5장: 10-13

10 또 이르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

10 Again, it says, 'Rejoice, O Gentiles, with his people.'

 

 신명기 32:43을 인용한 것으로, 모세 노래의 마지막 절 내용입니다.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70인역 (LXX) 에서는 이를 ‘즐거워하라, 이방인들이여’라고 문자 글대로 인용했습니다. 이는 이방인들의 회심을 예언한 말씀이 이제 성취되고 있다는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방인들의 지위가 하나님을 섬기고 그 분을 영화롭게 하는데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 만큼 높아진 사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원래 목적과 약속에 따라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이, 지금은 모든 믿는 자에게 적용된다는 신학적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방인들의 구원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송하고 즐거워하라고 권유합니다. 

 

11 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하였으며

11 And again, 'Praise the Lord, all you Gentiles, and sing praises to him, all you peoples.'

 

시편 117:1을 인용한 것으로 이방인들이 회심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모든 열방들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찬송하게 될것이라고 예언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게 되는 은혜를 입은 모든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이 함께 언약을 성취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이방인들도 유대 전통에 간섭을 받지 않고 유대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주를를 찬송한다는 것입니다. 이 예언은 오늘 우리 이방인들이 유대인들과 함께 교회에서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분을 예배드리고 있다는 사실로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습니다.

 

12 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

12 And again, Isaiah says, 'The Root of Jesse will spring up, one who will arise to rule over the nations; the Gentiles will hope in him.'

 

 이사야 11:10 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새의 뿌리’ [해 리자 투 옛사이]는 왕으로서의 메시야를 나타내는 칭호입니다 (사 11:1-5, 계5:5, 22:16). 이는 그리스도를 지칭하며 성경에는 다윗의 혈통에서 그리스도가 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사 11:1, 10).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로 그리스도의 육적 계보를 형성했습니다 (삼상 16:11-13, 17:12). 당시 유대인들은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그리스도가 날 것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마 1:1, 12:23, 21:9, 막 10:48). 이는 이미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예정하고 계획해 놓으신 것입니다 (요 1:1, 2, 계 5:5). 이 예언을 따라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혈통으로, 유대 고을 중 가장 작은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으나 (마 2:15,16), 그리스도는 모든 민족, 모든 나라들을 통치하고 다스리는 분이십니다.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는 이사야 원문에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를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약간 차이를 두고 인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일반적인 표현에 의하면 ‘하나님께 돌아온다’ 는 것은 ‘그에게 소망을 둔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소망’의 헬라어  [엘피우신]은 본절에서 기쁨과 확신으로 구원을 소망하며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본절에서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여 이방인들을 부르심에 대해 두번이나 확증합니다.  그리스도가 다윗의 혈통에서 태어나셔서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까지도 다스릴 분이라는 것과, 이방인들도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안에서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는 두 가지 사실을 드러냅니다.

 

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3 May the God of hope fill you with all joy and peace as you trust in him, so that you may overflow with hope by the power of the Holy Spirit.

 

 하나님 만이 믿는 자의 소망의 근원이시고 소망의 유일한 대상이십니다 (시 73:24-26). 성경에 드러난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미래를 확신하며 기다리는 개념입니다. 이 소망은 항상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구약은 오실 분을 소망합니다. 신약은 오신 분에 대한 소망과 다시 오실 분에 대한 소망을 가진 것입니다. ‘소망의 하나님’은 영원한 구원에 대한 기쁘고, 확실한 기대와 간절한 소원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는 바울의 기도와 권고가 포함된 축도 형식으로 미래에 대한 소원입니다. 

‘기쁨’ [카라]는 주 안에서 나타나는(빌 3:1) 신앙의 결과이며 (빌  1:5), 성령의 열매입니다 (갈 5:22).

 ‘평강’ [에이레네] 는 여러가지 용례에 사용되는데, 생명 [조에]과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평강은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시켜주시는 그 분의 구원 사역에 근거합니다.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그 구원이 보증된 영혼의 내적 평온을 의미합니다 .

‘믿음 안에서’의 ‘믿음’은 교회의 조화를 가져다 주는 유일한 토대가 됩니다. 믿음은 모든 인간에게 기쁨과 평강을 주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 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는 앞에 나온 구약 인용문들에 대한 요약입니다. 기쁨과 평강의 근거가 믿음 안에서 시작 된다면, 소망도 믿음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 믿음 안에서 기쁨과 평강과 소망을 충만히 누릴 방법은 ‘성령의 능력으로’ [엔 뒤나메이 프뉴마토스 하기우] 입니다.  

‘~ 으로’라는 전치사 [엔]은 ‘성령의 능력 안에서’ 라는 위치와 장소를 나타내는 것이고, 동시에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라는 도구적 의미를 가집니다.

‘능력’ [뒤나메이]는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힘, 권능’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성령께서 믿음 안에서 기쁨과 평강 그리고 소망을 일으키는 경이로운 능력’을 강조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J.Cal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