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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로마서

로마서 13장: 1-2

by 갈렙과 함께 2024. 12. 18.

로마서 13장: 1-2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Romans 13: 1-2

1 Everyone must submit himself to the governing authorities, for there is no authority except that which God has established. The authorities that exist have been established by God.

2 Consequently, he who rebels against the authority is rebelling aga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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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3장: 1-2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1 Everyone must submit himself to the governing authorities, for there is no authority except that which God has established. The authorities that exist have been established by God.

 

 ‘각 사람’ [파사 프쉬케] 를 직역하면 ‘모든 영혼’(every soul) 입니다. 바울이 ‘모든 사람’이나, ‘모든 성도’라고 하지 않고 ‘모든 영혼’이라고 표현 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의 ‘각 사람’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을 말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바울의 서신을 읽게 될 로마 기독교인 각각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위에 있는 권세들’ 은 국가의 정치적 권세, 인간 통치자들을 가리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는 로마의 권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굴복하라’에서 굴복(subjection)은 순종 (obedience) 보다 더 범위가 넓고 엄격한 관계를 표현해줍니다. 이 굴복의 의미는 정부 관리들의 재판권과의 관계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편지를 읽는 독자들은 그들 각자가 정부의 재판권에 예속되어 있ㄷ다는 것을 인식해서 그들의 권위에 순응해야 됩니다. 

 

 ‘권세는 …모든 권세는’ 에서 앞의 권세는 단수형이고 뒤의 권세는 복수형입니다. 앞의 권세는 세상에 인간적 질서를 세우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이 세운 일반 원칙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후자의 권세는 개개의 구체적인 권력이 모두 다 하나님의 경륜에 의한 것임을 알려줍니다. 세상의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복종하는 자는 세상의 권세에도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명백한 원리이지만, 이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보편화하거나, 시간, 공간을 초월하여 적용 시키거나, 신앙인과 국가 권력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말로 확정 시키고자 할때는 논란이 생기기 쉽습니다. 

 

 만약 어떤 권세가 선한 양심에 반대하는 행동을 하고 ‘ 사랑과 정의’라는 하나님의 법을 위배하는 방식으로 권세를 행사한다면, 그 권세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것인지에 대해서는 1-7절 ‘시민 복종과 불복종의 한계’와 ‘사회참여에 관하여’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바울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1) 바울은 이상적인 국가 권력과 그 집행에 대해서만 원칙적으로 언급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국가의 권세에 대해 (당시 로마의 권력) 이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이유는 사도행전에서 볼수 있듯이 법치주의에 근거한 로마의 권력이 바울의 선교에 더 도움이 되었던 사실로 알 수있습니다.  (행 28:16-28)

(2) 모든 국가의 권력은 하나님의 결정에 의한다 는 것은 구약 성경을 배경으로 한 것입니다. ‘바로’ 라는 애굽의 왕은 유대인들에게 매우 악명 높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바로를 왕좌에 오르게 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 였다는 것이 구약의 증거입니다 (9:17). 권력 그 자체의 정당성보다 모든 권력 위에 결정권을 가지신 하나님의 주권이 더 중요합니다.  

(3) 당시 유대교나 유대주의자와의 관계를 보아야 됩니다. 유대인들은 자기 나라를 지배하는 로마를 싫어 했고, 그들에게서 자기 나라를 독립 시키길  소원했습니다. (마 22:16, 17) 이 사정을 로마 권력도 알고 있었고 로마인들은 기독교를 유대교의 한 분파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로마권력자들은 기독교를 경계했습니다.  

(4) 이런 상황에서 하늘의 시민권 사상과 그리스도의 왕되심에 대한 열심은 중요하지만 너무 과함으로 인해 , 지상의 권력을 인정하지 않고 멸시하고 무시하여, 로마인에게 반작용을 불러 일으킬 수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현실적 권유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2 Consequently, he who rebels against the authority is rebelling against what God has instituted, and those who do so will bring judgment on themselves.

 

 이 논리는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주셨다, 그러므로 그 권세를 거역하는 것이니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가이사가 지기 권세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영역을 주장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요?  어떤 권력이나 위정자가 하나님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경우, (가이사 처럼) 하나님이 부여해준 권세의 범위를 넘어, 하나님의 자리에서 경배 받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 우리는, 즉 사람과 하나님이 대립된 경우는 양자 중 하나를 택해야 되고, 반드시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을 선택해야 됩니다 (행 4:19, 20:5)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 이 본문이 말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다른 조건에서도 이것이 적용되는 불변의원리가 된다면, 공의와 정의에 반하는 각종 전제 정치. 독재 체제를 정당화 시켜주는 구실이 될 수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넓은 의미로 하나님의 섭리라고 해석하려고 하며, 모든 권력이 하나님의 정의에 합당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세상을 통치하는 하나님의 질서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Lenski)

 

또 다른 학자들은 본문에 대해, 사도들의 서신 전체 문맥에서 이해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어떤 권력도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세의 목적과 (3.4졸) 범위 안에서만 복종할수 있고 기독교인은 그 범위안에서만 복종의 의무를 질 뿐입니다. 그 정도를 벗어나 하나님께 돌릴 충성마저 욕구하는 권력이 있다면 저항할 수있고 마땅히 저항해야 된다고 봅니다. (Bruce)

 

어떤 개인이니 국가가, 정권이나 권력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을 때는 거기에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하나님의 기대와 상관없이 자신의 권세를 오용, 남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후자의 견해가, 성도들이 권력에 대응하는 바른 태도를 세우기에 합당한 견해라고 여겨집니다. 

 

 성도들이 바르지 못한 권력에 저항하여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저항의 과정을 통해 권력자들은 인간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동시에, 바르지 못한 권력자들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결국 서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은 ‘몸은 죽여도 영혼을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됩니다’ (마 10:28).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신앙을 지키며며 숭고하게 저항하는 이들을, 하나님은 당신의 의로서 평가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는 권세를 거스려 심판을 받는 자들이 누구인지를 한정시켜 말합니다. 이것은, 정당한 신앙적 이유를 떠나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반항하는 불순종자들에게만 해당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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