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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마태복음

마태복음 27장: 1-31

by 갈렙과 함께 2023. 12. 16.

마태복음 27장: 1-31

1 새벽에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함께 의논하고

2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라

3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4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6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이르되 이것은 핏값이라 성전고에 넣어 둠이 옳지 않다 하고

7 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

8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밭을 피밭이라 일컫느니라

9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나니 일렀으되 그들이 그 가격 매겨진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가격 매긴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10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 하였더라

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1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13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14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15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16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17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18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19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21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1 Early in the morning, all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people came to the decision to put Jesus to death.

2 They bound him, led him away and handed him over to Pilate, the governor.

3 When Judas, who had betrayed him, saw that Jesus was condemned, he was seized with remorse and returned the thirty silver coins to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4 "I have sinned," he said, "for I have betrayed innocent blood." "What is that to us?" they replied. "That's your responsibility."

5 So Judas threw the money into the temple and left. Then he went away and hanged himself.

6 The chief priests picked up the coins and said, 'It is against the law to put this into the treasury, since it is blood money.'

7 So they decided to use the money to buy the potter's field as a burial place for foreigners.

8 That is why it has been called the Field of Blood to this day.

9 Then what was spoken by Jeremiah the prophet was fulfilled: 'They took the thirty silver coins, the price set on him by the people of Israel,

10 and they used them to buy the potter's field, as the Lord commanded me."

11 Meanwhile Jesus stood before the governor, and the governor asked him, 'Are you the king of the Jews?' 'Yes, it is as you say,' Jesus replied.

12 When he was accused by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he gave no answer.

13 Then Pilate asked him, "Don't you hear the testimony they are bringing against you?"

14 But Jesus made no reply, not even to a single charge-to the great amazement of the governor.

15 Now it was the governor's custom at the Feast to release a prisoner chosen by the crowd.

16 At that time they had a notorious prisoner, called Barabbas.

17 So when the crowd had gathered, Pilate asked them, 'Which one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Barabbas, or Jesus who is called Christ?'

18 For he knew it was out of envy that they had handed Jesus over to him.

19 While Pilate was sitting on the judge's seat, his wife sent him this message: "Don't have anything to do with that innocent man, for I have suffered a great deal today in a dream because of him."

20 But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persuaded the crowd to ask for Barabbas and to have Jesus executed.

21 'Which of the two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asked the governor. 'Barabbas,' they answered.

22 'What shall I do, then, with Jesus who is called Christ?' Pilate asked. They all answered, 'Crucify him!'

23 'Why? What crime has he committed?' asked Pilate. But they shouted all the louder, 'Crucify him!'

24 When Pilate saw that he was getting nowhere, but that instead an uproar was starting, he took water and washed his hands in front of the crowd. "I am innocent of this man's blood," he said. "It is your responsibility!"

25 All the people answered, 'Let his blood be on us and on our children!'

26 Then he released Barabbas to them. But he had Jesus flogged, and handed him over to be crucified.

27 Then the governor's soldiers took Jesus into the Praetorium and gathered the whole company of soldiers around him.

28 They stripped him and put a scarlet robe on him,

29 and then twisted together a crown of thorns and set it on his head. They put a staff in his right hand and knelt in front of him and mocked him. 'Hail, king of the Jews!' they said.

30 They spit on him, and took the staff and struck him on the head again and again.

31 After they had mocked him, they took off the robe and put his own clothes on him. Then they led him away to crucify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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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장:1-10

1 새벽에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함께 의논하고

1 Early in the morning, all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people came to the decision to put Jesus to death.

  산헤드린 공의회는 해가 떠오른 뒤 공식적으로 열수 있으므로, 이미 지난 밤에 비공식적으로 예수님의 사형을 결정했던 불법을 감추고자,  새벽에 결의안을 상정한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눅 22:66)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에 대한 소송을 결정한 진정한 이유는 예수님 때문에 자신들의 종교, 사회적인  각종 기득권이 위협 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예수님께서 ‘신성모독’의 죄를 범했다고 몰아갔습니다. 

  그러나, 신성모독은 단순한 종교적인 문제이므로, 빌라도가 사형판결을 내릴 충분한 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로마는 자신들이 정복한 피지배 지역 주민들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으로 인정해주고 있었습니다. 사형죄를 성립시키기 위해서, 메시야의 왕권을 공소의 주제로 삼아서 , 로마에 예수님의 반역죄를 물어서 빌라도가 사형판결을 내리게 하려고 계획했던 것입니다. (행 17:4-5)

  

2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라

2 They bound him, led him away and handed him over to Pilate, the governor.

  결박당함은 두손을 뒤로 모으고 포승으로 묶는 것으로 사형 같은 극형에 처할 자에게 사용되었습니다.

  ‘총독’ [헤게모니] 는지도자, 총독권자, 통치권자를 의미하는 일반적 칭호입니다. 이들은 가이사에게 직접 알리지 않고도 식민지의 생사여탈을 결정할 수있는 큰 권한을 가진 자입니다. 

  산헤드린 공의회는 사형 선고는 내렸으나 사형을 집행할 권리는 없었습니다. 산헤드린 법에. 이미 400년전에 집행권을 로마 정부당국으로 이행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 서신 시기는 금요일 아침이고, 유대력 으로 니산월 14일 아침이었습니다.

 

3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3 When Judas, who had betrayed him, saw that Jesus was condemned, he was seized with remorse and returned the thirty silver coins to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예수님께서 유죄판결 받으신 것을 보고 유다는 후회합니다. 유다는 그들이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다는 은 삼십을 빨리 되돌려 줌으로 양심의 가책을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죄 없음을 분명히 알았기에 환불 하려 했을 것입니다. 

 

4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4 "I have sinned," he said, "for I have betrayed innocent blood." "What is that to us?" they replied. "That's your responsibility."

  유다는 무죄한 예수님을 판 자신의 죄를 뒤늦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고백하고 회개할 말을, 공범자인 산헤드린에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매정하게 선을 긋고 유다를 배신합니다. ‘너의 일이니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합니다. 

 

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5 So Judas threw the money into the temple and left. Then he went away and hanged himself.

  유다는 심한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려고, 제사장만 들어갈수 있는 성소 뜰로 들어가 열린 성전의 문에 은 삼십이 든 주머니를 던져 넣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죄책감과 절망감에 힌놈의 골짜기로 가서 가파른 바위 언덕에 올라 그곳의 나뭇가지에 목을 매었고 , 그 무게 때문에 가지가 부러져, 날카로운 바위에 떨어져 창자가 터져 죽어갔을 것입니다. ( 행 1:18, 19)

 

6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이르되 이것은 핏값이라 성전고에 넣어 둠이 옳지 않다 하고

6 The chief priests picked up the coins and said, 'It is against the law to put this into the treasury, since it is blood money.'

  이 은이 예수의 피를 팔아 벌어들인 돈이니, (여호와 께서 미워하는 것이니) 율법대로 자선과 구제 등 사회적인 용도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성전고에서 은전을 꺼내어 예수님을 해치고자 그것을 유다에게 주었을 것입니다. 불의를 자행하고도 마치 깨끗한 양 위선을 부리고 있습니다. 

 

7 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

7 So they decided to use the money to buy the potter's field as a burial place for foreigners.

  이 밭은 예루살렘 남쪽 , 힌놈 골짜기 맞은 편에 있었고 ‘악한 회의의 언덕 (the hill of Evil counsel)이라고 불립니다. 이미 나그네의 묘지가 필요한 상황이었을 것이라서 신속히 결정 되었을 것입니다. 

  나그네는 이방인이 아니라 타지방에 사는 유대인이나 개종한 이방인을 말합니다. 나그네 묘지는 그들이 명절에 예루살렘에 왔다가 죽는 경우 묻어주는 묘지를 말합니다. 

 

8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밭을 피밭이라 일컫느니라

8 That is why it has been called the Field of Blood to this day.

  A.D.70년 예루살렘 멸망 전에 이미 이 기록이 이루어졌고, 유다 자살 사건의 기록 시점과는 상당한 시간 간격이 있었다고 보입니다. 

 

9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나니 일렀으되 그들이 그 가격 매겨진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가격 매긴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9 Then what was spoken by Jeremiah the prophet was fulfilled: 'They took the thirty silver coins, the price set on him by the people of Israel,

스가랴 11:12,13절의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10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 하였더라

10 and they used them to buy the potter's field, as the Lord commande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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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장 :11-14

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11 Meanwhile Jesus stood before the governor, and the governor asked him, 'Are you the king of the Jews?' 'Yes, it is as you say,' Jesus replied.

  2절에 계속되는 내용입니다. 빌라도의 심문은 총독 관저에서 행해졌습니다. 당시 로마의 재판 과정은, 집행관이 원고측의 고소 이유를 먼저 듣고, 피고에게 몇마디 질문을 한 뒤, 피고의 자기변론을 듣는 과정을 몇차례 반복하다가 그 뒤에 배심원의 의견을 듣고 판결을 내립니다. 판결이 확정되면 바로 적용 집행했습니다.

  빌라도는 로마총독으로 법과 질서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입니다. 예수님의 죄목이 ‘유대인의 왕이 되려는 반역을 한다’는 거짓 내용이었을 것이나, 이는 민감한 내용이 었습니다. 만약 빌라도가 예수의 정치적인 범죄 성향이 있다고 확신한다면, 로마 의 십자가 처형으로 죽임을 명령해도 무방한 상태였습니다. 빌라도가 관심이 있던 부분은 ‘예수가 정치적 권력을 장악해 로마의 법과 질서에 위협을 가했는가’ 에 있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그는 질문합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유대인의 왕’이라는 명칭은 동방박사들이 예수께 사용한 것과 동일한 것이고, 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사실은 십자가의 명예에도 사용되었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가 유대인의 왕이시라는 사안은 이미 마태복음의 처음부터 부각된 주제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혔던 메시야가 우리의 유일하신 주님 이십니다.

  “네 말이 옳도다” 를 직역하면 ‘네가 말했다’ 입니다. 굳이 물을 필요없을 정도로 ‘당신이 잘 알고 있지않느냐’는 긍정적 답변입니다. 예수님의 이 대답은 구세주로서, 메시야 되심에 대한 긍정적 인정이시나, 정치적으로 왕이라는 의미를 인정한 것은 아닙니다. 

 

1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12 When he was accused by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he gave no answer.

  산헤드린이 사형판결을 내린 이유는 ‘예수가 자신을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니 이는 하나님을 모독한 것이다’ 라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이유가 유대법에서는 적용되지만, 로마법에서는 유죄 판결의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누가복음 23:2에 의하면 그들의 고소 내용은 정치적인 죄목이었습니다.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이것은 예언한 대로 ‘고난받는 종’의 침묵을 연상시킵니다. (사 53:7) 예수님은 산헤드린 공회의 심문에도 침묵을 지키셨고 이곳에서도 침묵하십니다. 그들의 고소 내용에서 예수께서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대답하신 진실 말고는 모두 거짓내용을 고소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침묵으로 저들의 거짓고소 내용을  부정하실수 밖에 없었습니다.

 

13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13 Then Pilate asked him, "Don't you hear the testimony they are bringing against you?"

  빌라도는 예수가 무죄하다는 것을 직감했고, 그들의 반감을 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으로 예수를 풀어주고자 했던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예수님께 자기변호의 기회를 주었던 것입니다.

 

14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14 But Jesus made no reply, not even to a single charge-to the great amazement of the governor.

  단 한마디도 지기변론을 하지 않자 빌리도는 매우 당황합니다. 죽음 앞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기 구제의 모든 노력을 포기하고 침묵하는 인간이 어디 있을까? 로마의 다변 수사학으로 교육받은 빌라도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초자연적인 존재와 그를 둘러싼 사건 앞에 서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침묵으로 자신의 무죄를 강조하시고 , 자신이 인류의 죄에 대한 대속물로서 기꺼이 고난을 당하겠다는 당신의 거룩한 뜻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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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장:15-19

15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15 Now it was the governor's custom at the Feast to release a prisoner chosen by the crowd.

  유월절 절기에 로마의 총돌들이 정기적으로 죄수 한명을 석방했고 그 죄가 무엇이든지 대중의 무리가 개인을 지명하여 석방 시켰다는 관례에 대한 아무런 확증과 기록된 근거가 없습니다. 이 내용은 당시의 로마통치 정신과 방법에 전혀 모순된다고 말하는 복음 연구자와 역사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법에는 로마제국의 행정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는 죄인을 사면해주거나, 이미 정죄된 죄인일지라도 그 죄인을 용서해줄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내용은 명절의 풍속 여부와 무관하게, 로마의 지배하에 있던 유대지역에서만 한정하여 실행되었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16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16 At that time they had a notorious prisoner, called Barabbas.

  바라바는 단순한 살인자나 강도가 아니라 혁명투사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은 ‘예수 바라바’였습니다.

 

17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17 So when the crowd had gathered, Pilate asked them, 'Which one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Barabbas, or Jesus who is called Christ?'

 빌라도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종교적인 열성이 강한 유대 민족이라면, 선한 선생이었던 예수를 살려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빌라도가 의견을 물은 백성들은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체포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재판을 받은 사실도 알지 못했으니(막 15:8) 군중들은 단순히 혁명투사인 ‘예수 바라바’의 이름을 외쳤을 것입니다. 마음속으로 예수를 석방해주고 싶었던 빌라도는 그들이 ‘예수 바라바’를 외쳤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지지하는 함성으로 잘못 알아듣고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고 질문한 것입니다. 

 

18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18 For he knew it was out of envy that they had handed Jesus over to him.

  빌라도는 유대 지도자들의 고소에 결함이 있음과 그들의 비정상으로 분노하고 예수를 죽이고자 행동의 이면에 개인적인 시기와 질투가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빌라도의 잘못은 이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양심 까지 거스리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했으니 빌라도의 잘못을 더욱 큰 것입니다. 

 

19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19 While Pilate was sitting on the judge's seat, his wife sent him this message: "Don't have anything to do with that innocent man, for I have suffered a great deal today in a dream because of him."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빌라도의 아내 이름은 ‘프로클라 클라우디아’였고 유대교에 귀의 했고, 그리이스와 에디오피아 교회에서는 그녀를  성자 중 한 사람으로 숭배했다고 전해집니다. 

  ‘옳은 사람’은 죄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거룩한 예언자나 메시야에게만 국한되어 표현하는 유대의 관용어입니다. 그 아내는 예수님이 절대로 무죄하다는 것과 예수님의 신적 속성을 어느정도 이해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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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장 :20-25

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20 But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persuaded the crowd to ask for Barabbas and to have Jesus executed.

  산헤드린은 빌라도가 결단을 내리는데 주저하며 찾아온 아내의 꿈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백성들을 충동질 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들 각자가 군중 가운데 들어가서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고, 바라바의 석방을 요구하도록 부추겼습니다. 

 

21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21 'Which of the two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asked the governor. 'Barabbas,' they answered.

 빌라도의 속마음은 예수의 무죄를 확신했기에, 예수에게 불리하지 않은 방향이 되도록 유도했으나 백성들은 그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것을 요구합니다. 식민지에서 억압받는 상황에서 점령군 사령관의 말을 듣기보다는, 맘에 들지 않아도 자기들의 지도자들 말을 듣는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더욱이 지도자들이 예수가 하나님을 모독 했다고 선동하니 순진한 백성은 당연히 예수님의 사형을 지지했을 것입니다.  

 

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2 'What shall I do, then, with Jesus who is called Christ?' Pilate asked. They all answered, 'Crucify him!'

빌라도는 바라바를 석방을 요구하는 군중들이 예수의 석방도 요구 할 것이라 기대하고 질문했을 것입니다. 그는 십자가형이 아닌 가벼운 형을 내리고자 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책임지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소신있는 판결을 했어야 했는데, 무책임하고 결단력 없이 판결을 백성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는 주동자는 산헤드린 공의회원들 일것입니다. 그러나 무리들도 동조하여 예수의 처형을 주장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가장 불명예스러운 로마법에 의한 십자가형을 강하게 요구 했습니다. 

 

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3 'Why? What crime has he committed?' asked Pilate. But they shouted all the louder, 'Crucify him!'

  누가복음 23장 에는 ‘나는 그를 죽일 죄를 찾지 못했나니 때려서 놓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의 극형을 막으려는 빌라도의 태도가 나타납니다. 그는 상식과 선의를 갖춘 행정관이나, 정의를 위해 소신껏 행동하지 않는 우유부단한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그의 태도를 알고 군중은 더욱 흥분하고 소리지릅니다.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4 When Pilate saw that he was getting nowhere, but that instead an uproar was starting, he took water and washed his hands in front of the crowd. "I am innocent of this man's blood," he said. "It is your responsibility!"

  군중이 폭도로 변할 위기를 느끼자, 신명기 21:6,7 절에 나오는 성의 장로들이 손을 씻는 의식을 통해 이 범죄와 자신이 무관함을 나타내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런 유대인의 풍습대로 행하여  자기 무죄를 선언하고 자신이 최종 결정권자임에도 무리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5 All the people answered, 'Let his blood be on us and on our children!'

  이 말은 관용적 어구로 (출 20:5, 삼하 1:16, 행 18:6) , 자신들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심지어 자랑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모든 백성이 법적 양식에 따라 예수의 피가 부당하게 흘러지는 것에 대한 책임을 자신과 자기 후손에게 돌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하나님을 배척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완악한 태도가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이 어리석은 말로 인해 자신들과 후손은 끔찍한 학살의 역사 안에 갇히게 됩니다. 무죄한 메시야의 피를흘리게 한 죄의 댓가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말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유대인들은 A.D 70년 예루살렘 의 처절한 멸망을 당해야 했고, 이후 2000년간 유랑 생활을 하였고, 2차 세계대전 전후에 행해진 유대인 600만명의 학살 같은 민족적 비극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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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장:26-31

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26 Then he released Barabbas to them. But he had Jesus flogged, and handed him over to be crucified.

  예수님께서 당하신 육체적 고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유대 율법에는 매질을 40대로 제한 하였으나 (신 25:3, 고후 11:24) 로마인은 이것을 무시하고 힘이 있는대로 때릴수 있는데 까지 제한 없이 때렸습니다. 사용되던 채찍은 여러 갈래로 만들어진 짐승 가죽 끝에 뼈조각이나 납덩어리를 붙여서 통증과 상처를 가중시키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매질을 하는 동안, 죄인은 옷이 벗겨진채로 기둥에 묶여 있었습니다. 매질은 너무나 가혹해서 매질이 진행되는 동안 죄인의 몸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나오기도 하고, 빼가 드러나 보이거나, 내장이 튀어 나올 정도로 끔찍한 광경이 벌어 졌다고 합니다. 매질 만으로도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매질은 십자가형에 처하기전에 힘을 빼는데 사용되었습니다. (Josephus, war II 621, VI,304) 

  예수님은 판결 나기 전에 이미 매질을 당하셨습니다. (눅 23:16,22 요 19:1-5) 판결이 내려진 뒤에는 매질을 반복하지 않았는데, 만약 매질이 반복되었다면, 예수님도 그 자리에서 사망하셨을 것입니다. 빌라도는 몇마디 더 심문한뒤 (요 19:1-16)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넘겨주었습니다. 이 사실들은 예언된 ‘여호와의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을 기억나게 합니다. (사 53:6,12)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7 Then the governor's soldiers took Jesus into the Praetorium and gathered the whole company of soldiers around him.

  여기서 말하는 군대는 천부장의 지휘 아래 있는 300명 에서 600명 정도의 부대입니다. 이 군대가 소집된 것은 무죄한 죄수인 예수를 놀이 삼아 보게 하려 함입니다. 그들은 예수님 주위에 모여 예수님의 왕권을 마구 놀리고 조롱 하였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책임자 빌라도의 묵인하에 이루어졌으니 빌라도의 죄는 더욱 가중됩니다.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8 They stripped him and put a scarlet robe on him,

  채찍질 당하기 전에 이미 옷을 벗김 당하신 뒤 홍포를 어깨에 걸치게 됩니다. ‘홍포’는 로마 군인들이 입던 붉은 망또 입니다. 마가와 요한 복음에는’자색옷’ 이라고 되어 있으나, ‘자주색’ 옷은 황제만이 입을 수있었고 군인들이 쉽게 구할수 있었을 옷인 ‘홍포’인 군인의 망토로 추정됩니다.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29 and then twisted together a crown of thorns and set it on his head. They put a staff in his right hand and knelt in front of him and mocked him. 'Hail, king of the Jews!' they said.

  통용되던 동전의 디베우스 가이사의 면류관을 생각하고 주변에 자라는 가시나무로 면류관을 만들어 예수님의 머리에 씌운 것입니다. 그들은 조롱하려고 만든 것이지만, 결론은 고난의 왕관을 예수님 머리에 올렸습니다. 그 가시관의 찔림 의해 예수님의 머리에서 피가  계속 흘러내렸을 것입니다. 

  갈대를 오른 손에 쥐어준 것은 통치권의 상징인 황제의 홀을 모방한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자신들의 군주 가이사를 경배하듯이 예수를 경배하는 자세를 취하며 조롱합니다.

  그들은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고 말하는데, 조롱하고자 한 이 말은 역설적이게도 ‘열방의 모든 족속이 주께 경배하리라 ‘ (시 22:27) 의 기록처럼, 자신들이 모르는 진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30 They spit on him, and took the staff and struck him on the head again and again.

  그들은 왕에 대한 충성의 입맞춤 대신 침을 뱉고, 왕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대신 갈대로 머리를 치며 가시를 피부 깊이 더욱 찔리게 만들었습니다.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31 After they had mocked him, they took off the robe and put his own clothes on him. Then they led him away to crucify him.

그들의 악행으로 예수님의 체력은 더욱 지쳐 갔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옷을 벗긴채로 형장으로 가면서 매질을 계속하는데, 이미 너무 많은 매질을 당한 예수님이 아예 죽을까 염려하여 유대인을 너무 자극하지 않으려 옷을 입힌 것으로 보입니다. 

  십자가 형은 성문 밖에서 이루어지므로(민 15:35, 행 7:58) 예수님은 관례를 따라 십자가를 지고 형장으로 걸어갑니다. 이 형장으로의 이동은 원래 죄수의 처형을 전담했던 부총독이 맡아야 했으나, 그 부총독 (Li-ctor)이 빌라도의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말탄 백부장이 현장 이동을 진두 지휘합니다. 네명의 군병이 예수님의 신변을 호위했고 그 뒤에 군병들이 따라 갔다고 전해집니다.  (Lange, The pulpit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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